오늘 경주에 위치한 지인의 전원주택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야외에 나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면서 노후에 전원주택에 살면 어떨까? 생각해보면서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 집의 주인장인 지인은 거주 목적이 아니라 주말이나 시간이 있을 때 와서 잠시 다녀간다고 한다. 또한 친한 사람들이 와서 함께 즐기기도 한다. 오늘도 모임 회원들과 함께 방문하여 맛있는 것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집을 구매한 지는 1년 정도 되었으며, 4계절을 보내면서 어땠는지 물어보았다. 주인장은 장작을 패는 것도, 잔디를 관리하는 것도, 텃밭을 가꾸는 것도 모두 모두 즐겁다고 했다. 그래도 직접 살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알려달라고 했다.
1. 전원주택의 장점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도시에서 일하고 이 곳에 들어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함이 좋으며, 마당을 거닐고 텃밭도 가꿀 수 있어서 힐링이 된다고 한다.
* 강아지를 키우는데 도시에서는 강아지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없는데 이곳에 오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서 정말 좋단다.
* 아파트에 살면서 위층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층간 소음이 없어서 밤에도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어서 좋단 다.
* 아파트와 달리 한옥이라서 어렸을 때 향수를 느낄 수 있으며, 군불을 떼는 방이 있어서 뜨끈한 방바닥이 너무 좋단다.
2. 전원주택의 단점
* 주인장은 벌레를 싫어하는데 여기는 날파리도 많고 개미도 많아서 그것이 좀 싫단다.
* 한옥이 샷시를 하여 단열이 된다고 해도 겨울에는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여름에는 문이 많아서 시원하기 때문에 에어컨은 많이 켜지 않았다고 한다. 또 군불을 떼서 장작을 사는데 나무 값도 비싸다고 한다.
* 병원이 멀리 있어서 갑자기 아프면 119를 불러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단다. 마트는 가까이 있어서 좋단다.
* 마을이 골목이 좁다보니 주차하기가 조금 어렵단다. 그래서 좀 멀리 주차를 한단다.
* 한옥이라 관리하는데 보수비용이 많이 든단다. 계절이 바뀌면 문풍지도 다시 붙여야 하고 서까래도 오래되면 갈아야 한단다. 또 수시로 손 볼 데가 많단다.
* 걱정이 되는 것은 만약에 팔아야 할 때 제 때 팔릴 지 걱정이란다.
3. 나의 선택
오늘 이 집을 다녀오면서 나도 이런 전원주택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도시에 집을 갖고 있으면서 세컨 하우스를 마련하려면 여유자금이 필요한데 그럴 돈이 내게는 없다. 또한 이런 주택에서 살려면 굉장히 부지런해야 될 것 같았다. 주말마다 내려와서 청소도 해야 하고 아는 지인들이 오면 대접도 해야 할 것 같고, 텃밭도 가꾸고, 잔디도 깎아야 하고 고장난 곳이 있으면 고쳐야 하고, 장작도 패야 하고 할 일이 정말 많을 것 같은데 나는 체력 상으로도 무리일 것 같고 일도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남편도 마찬가지다. 기계는 전혀 다룰 줄 모르고 부지런하지도 않다. 또 나는 무서움을 많이 타는데 밤이 되면 불빛도 없고 사방이 너무 조용해서 굉장히 무서울 것 같다. 나는 벌레도 너무너무 싫어한다. 그런데 마당에 날파리떼가 너무 많았다. 또 농촌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식물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다. 따라서 지금 나의 생각은 전원주택에 사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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